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지난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(코로나19) 사태 속에서

우리나라 가계와 기업의 명목 국내총생산(GDP) 대비 부채가

역대 최대폭으로 증가했다.

한국은행이 25일 발표한 금융안정상황(2021년 3월) 보고서에 따르면,

지난해 말 기준 명목 국내총생산(GDP) 대비 민간신용(가계·기업부채) 비율은

215.5%(추정치)를 기록했다.

지난해 가계와 기업을 통틀어 벌어들인 소득에 비해 빚이 2배를 넘었다는 의미다.

전년 말 대비로는 18.4%포인트(p) 오르며 역대 최대폭으로 증가했다.

코로나19 영향으로 명목 GDP 성장률이 둔화된 가운데 민간 부채가

크게 상승한 것이다.

 

 

 

 

 

자료=한국은행. © 뉴스1

 

 


GDP 대비 민간신용 비율이 장기 추세에서 얼마나 벗어나 있는지를 나타내는

부채평가 지표인 신용갭도 크게 확대됐다.

지난해 말 기준 GDP 대비 가계신용 갭은 5.9%p로

전년 말 대비 5.6%p 확대됐다.

2008년 2분기 글로벌 금융위기(1.7%p) 이후 가장 큰 수준이다.

GDP 대비 기업신용 갭은 9.2%p로 전년 말 대비 8.9%p 급증했다.

이는 2008년 3분기 글로벌 금융위기(10.6%p)에 근접한 수준이다.

 

 

 

 

 

 

 

자료=한국은행. © 뉴스1

 

 


가계와 기업의 부채 규모도 크게 확대됐다.

지난해 말 우리나라 가계부채는 1726조1000억원을 기록했다.

1년 전에 비하면 7.9% 증가한 규모다.

주택담보대출이 빠르게 늘어난데다 주식에 투자하는 수요가 확대되면서

기타대출도 증가했다.

처분가능소득대비 가계부채 비율은

2020년 말 175.5%(추정치)로 전년 동기 대비 13.2%p 늘며

소득대비 채무부담이 크게 확대됐다.

한은은 "가계부채 수준이 높은 상황에서 고용 및 업황 부진 등으로

소득여건 개선이 지연될 경우 채무상환능력 저하가 우려된다"며

"향후 경기회복이 차별적으로 진행되면서

취약가구 등을 중심으로 부실위험이 현재화될 가능성도 있다"고 지적했다.

기업신용은 2020년 말 2153조5000억원(추정치)을 나타냈다.

증가율로 따져보면 2019년말 전년 대비 7.8%에서 2020년 말 10.1%로

증가세가 확대됐다.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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